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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중국

AI 얼굴 변환, 인공지능계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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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점점 AI와 공존하는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AI 기술을 오락적 기능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AI와 사람 간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에선 특히 얼굴을 변환하는 AI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판 페이스북 웨이보(微博)에 “사조영웅전(射雕英雄传)”에 출현한 쭈인(朱茵, 중국 여배우) 얼굴을 양미(杨幂, 중국 여배우)의 얼굴로 바꾼 영상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쭈인(원본)
양미


쭈인(원본)
양미

어떤가요? 위 사진들을 비교해보면 양미의 얼굴 특징 및 표정 연기가 쭈인과 똑같지 않나요? 쭈인의 표정, 연기를 양미가 따라 한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여 양미의 얼굴에 덮어 씌운 것입니다. 어색함은커녕 오히려 더 생생하고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중국인 인터넷 유저들 또한 양미 버전이 훨씬 낫다며 얼굴 변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연예인, 유명인들의 얼굴을 이용해 얼굴 변환을 놀이 삼아 시작한 것입니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중국인들도 걱정합니다. 중국인들은 초상권, 사생활 개념을 모른다고 하는데 부끄러운 편견입니다...ㅠㅠ) 단순 오락적 “즐거움”이란 이면에 사기 수단으로 이용될 위험과 초상권 침해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중국에서는 한창 안면인식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신분확인,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 변환 기술이라면 손쉽게 한 사람의 특징(고개 끄덕임, 눈 깜빡임, 말할 때 입모양)을 복제하여 인식 시스템을 속일 수 있습니다.

또한, AI 얼굴 변환 기술은 앞으로 연예, 방송 분야에서 “남용”될 위험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예인들을 직접 촬영하는 대신 대역들이 연기를 하고 연예인 얼굴로 변환만 하면 어떨까요? 연예계 사업의 성격이 상업적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제작자 측에선 전략적으로 많은 양의 영화와 드라마를 찍은 후 필요한 연예인을 캐스팅하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 얼굴만 사용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얼굴 변환 기술은 양날의 검입니다. 사실, 모든 AI 기술이 양날의 검이죠. 일부 전문가들은 AI에 대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라고 묘사합니다. 하지만 개발 자체를 가지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할 수 없죠. 아무런 통제 없이 모든 사람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때,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학기술 그 자체가 두려운 대상은 아니죠. 두려운 대상은 악의를 품고 기술을 이용해 보려는 사람들입니다. 더 두려운 것은 우리 사회가 이런 사람들에 대해 기술 개발 목적이란 명목 하에 묵인하고 넘겨버리는 것입니다.

AI 관련 기업이나 정부는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되 그 기술이 가져올 부작용을 예측하여 법규 및 제도를 통해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이 많다고 생각이 안 듭니다. AI 기술의 “건강한” 개발과 활용을 위해 하루빨리 준비해야 합니다. 

참고 원문: http://www.fromgeek.com/ai/2353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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