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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한국

AI 번역기의 방향 feat.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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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번역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현재 존재하는 번역기 툴 중 어느 기업의 번역기가 가장 낫던가요? 구글? 네이버? MS? 아마존? 카카오? 바이두? 샤오미? ...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의 번역기 기술이 존재합니다.

작년 10월, 저희 학교에 신중휘 네이버 파파고의 총책임자가 와서 강의를 했습니다. 비록 자연어처리(NLP)를 막 배우고 있는 단계라 기술적인 부분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만 파파고의 개발 이유와 지향하는 방향이 어디인가는 알 수 있었습니다. 공적인 자리나 토론을 위한 번역보다도 여행, 일상생활에서의 기본적 소통을 돕고자 네이버는 번역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향후 방향도 이쪽에 포커스를 맞추려는 것 같습니다.

<출처: 1boon>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그리고 실제 질문도 많이 나왔던 구글 번역기와의 비교에 대해서 신중휘 책임자는 파파고 번역 기술 알고리즘은 구글을 능가하면 능가했지, 뒤쳐지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구글이 다루는 언어의 범위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선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습니다.

저는 바로 이것이 파파고의 가장 큰 약점이자, 외국인의 사용이 적은 한국 포털 사이트가 가진 한계라고 느꼈습니다. 한중, 한일, 한영 번역만을 잘한다고 훌륭한 번역기가 될 수는 없습니다. 본래 번역기의 목적은 내 말을 상대방 언어로(반대도 마찬가지) 번역을 해주는 것인데, 일부 언어에만 강점을 보인다고 기술이 좋은 것은 아니겠죠. 번역기 기술은 많은 언어를 포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의 번역기는 전문용어를 이해하고 공식석상에서도 쓰일 것입니다. 우리가 여행 등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통의 불편함 역시 중요한 문제고 파파고는 이를 해결하는 데 상당 부분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최종 목표가 되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아 드네요.

중국의 아이플라이텍(科大讯飞)은 중국의 음성인식 개발 회사로(한글과컴퓨터와 음성인식 부문 협력을 맺어 한국에서도 유명하죠...하하), 작년 중국국제수입박람회(国际进口博览会)에서 아이플라이텍의 번역기가 효과적으로 사용된 소식을 봤습니다. 아이플라이텍 번역기는 약 58종류의 외국어 번역을 지원할 수 있는데, 이는 200개 국가 및 지역의 외국인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뜻이죠. 이뿐만 아니라 의료, 금융, 무역, 법률, IT, 스포츠, 전력, 에너지, 총 8개 전문분야의 언어도 번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출처: 로봇신문사>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는 당연한 소리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로 넘쳐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사용하겠지만 본인의 모국어로 번역해주는 번역기가 있다면 아무래도 더 편하겠죠?

자연어처리는 아직까지 실수도, 오류도 많기에 모든 기업의 번역기 기술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아이플라이텍 번역기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들이 지원하는 다양한 외국어 번역, 다양한 분야 번역이 바로 AI 번역기의 모습에 어울리는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런 점에서 구글은 전세계인이 사용하다보니 각국의 언어 데이터가 넘쳐나겠군요.. 물론 구글 입장에선 한참 부족할지도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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