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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한국

삼성 NEON, 새로운 인간이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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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hrom Unboxed>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이 3일간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CES 2020에 중국 IT 공룡 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AI 기업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은 일종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CES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삼성이 선보인 인공지능이 아닌 "인공인간" 네온(NEON)입니다. 네온은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산하 연구소인 '스타랩스(STAR Labs·Samsung Technology & Advanced Research)'에서 개발한 것입니다. 

사실, 삼성의 네온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표정, 몸짓, 동선 등이 정말 사람처럼 자연스럽더라고요... 이렇게 기술적 발전이란 측면에서도 놀랐지만 인간과 비슷한 인공지능이 아닌 "똑같은"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는 것 사실에도 놀랐습니다. '사람들은 왜 인간 같은 인공지능을 원할까?'

혹시 Youtube originals라는 유튜브 페이지에서 하는 "THE AGE OF A.I."라는 시리즈를 보셨나요? 첫 회 "적정선은 어디인가?"에는 인간의 형상을 한 AI 아바타를 개발하는 호주 AI 기업 "Soul Machines"가 소개됩니다. Black Eyed Peas의 멤버 윌.아이.엠(will.i.am)이 출현해 테스트를 진행하죠.

하지만 윌.아이.엠은 AI 아바타가 자신과 너무 똑같지 않길 바랍니다. 심지어 가짜라는 것이 티가 났으면 좋겠다고 하죠. 이유는 무엇일까요? 윌.아이.엠은 본인이 정체성 혼란을 느낄 것 같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혼란스럽게 하기 싫다고 밝혔습니다. 즉, 나는 나이고, AI 아바타는 AI 아바타라는 것이죠. AI 아바타가 내가 될 수 없고, 나도 AI 아바타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네온은 기술적으로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동시에 인류, 사회에도 중요한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인공인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진정으로 사람 개인을 대표할 수 있을까요? 점점 발전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와, 진짜 사람 같네.'라는 감탄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인간만큼 자연스럽지 못한 인공지능의 몸짓, 표정을 보면 불편한가요?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인간이 아닌 존재에 인간의 모습을 부여하는 목적은 무엇이고, 꼭 부여해야만 하는 걸까요?

네온이 더욱 발달된다면 우리 육안으로는 실제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분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또 다른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조금 무섭습니다. 인간다움을 더 생각해보고 그것을 정말 부여할 수 있고, 부여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삼성 NEON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Cwwen3xRIew&list=PLkLIMsDuPCkabDo8D4tzeycb-jsl0Wa2G&index=29&t=7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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