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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중국

바이두의 쇼트클립 플랫폼 feat.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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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쇼트클립(short clip)이 매우 인기가 있고, 전세계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틱톡(抖音), 콰이쇼우(快手), 이 두 가지 플랫폼이 가장 유명하지만 바이두 역시 2018년, 동영상 플랫폼 치엔민샤오스핀(全民小视频)을, 2019년 하오칸스핀(好看视频)을 출시했습니다. 치엔민샤오스핀을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전 국민을 위한 쇼트클립"이 되겠고, 하오칸스핀은 "멋진 동영상"이 되겠네요. 

<출처: ZCOOL>

이번 소식은 치엔민샤오스핀이 새롭게 출시한 기능에 관한 내용입니다. 바로 "원 클릭 애니메이션(一键动漫)"이란 기능으로, 말 그대로 한 번 필터를 클릭하면 얼굴에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씌워지는 것입니다. 눈 깜빡임, 표정 변화에 맞춰 캐릭터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죠. 인물 뿐만 아니라 배경까지도 애니메이션 분위기가 나도록 필터가 적용됩니다.

이 기능은 코스플레이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중국 Z세대(95后, 00后)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텐센트 애니메이션 플랫폼 책임자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고객은 3.5억 명이고 생산규모는 2000억원(한화 약 33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게임, 소설, 영화 등이 z세대 젊은이들의 주 소비 상품인 것입니다.

<출처: 凤凰网>

치엔민샤오스핀의 기능을 직접 사용한 사람들에 따르면, 본인이 입은 코스튬은 변하지 않고 얼굴에만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적용되니 실제로 2차원 세계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또한, 일본의 한 블로거가 이를 소개하면서 애니메이션의 본 고장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틱톡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그냥 평범한 움짤 기능이구나' 였습니다. 지금처럼 세계를 강타할진 상상도 못했죠. 이번 바이두 쇼트클립 플랫폼의 기능을 보면서도 제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지 가늠이 안됩니다. 하지만 며칠 전 제가 정리한 틱톡 2019년 보고서에도 00后 세대가 가장 많이 촬영한 주제는 바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텐센트의 게임도 거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2차원 세계관을 묘사한 것이 많구요.

앞으로 이런 소식이 있으면 틱톡 때처럼 가볍게 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ㅎㅎ 

참고 원문: https://tech.ifeng.com/c/7tRBKodzg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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