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 재난이 되었지만, 발원지인 중국 내에선 통제가 잘 되고 있는 듯합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 있는 대기업은 95%가, 중소기업은 60%가 업무 재개가 이루어졌고, 확진자 수도 며칠 전에는 한 자리 수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 상황이 심각했을 당시, 중국 IT 기업들은 기술력을 앞세워 원격 업무 및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고 AI 기술을 개방해 바이러스 진단, 신약 개발에 큰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상황이 조금은 안정된 현재, 눈에 띄는 IT 기업들의 행보가 있었습니다.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산업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이어가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O2O 산업을 장악하려는 알리바바, 헬스케어 분야에 본격 진입한 바이두의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알리바바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즈푸바오(支付宝)는 3월 10일, "즈푸바오 파트너 미팅"을 온라인상에서 개최했습니다. 후샤오밍(앤트파이낸셜 CEO)은 즈푸바오를 전면 생활형 플랫폼으로 만들고 서비스 온라인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서비스업 80%가 아직 온라인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향후 3년 동안 5만 곳의 서비스 머천다이저와 협력하여 서비스업 상가 4000만 곳의 온라인화를 도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즈푸바오는 모토 또한 "PAY WITH ALIPAY"에서 "Live@Alipay"로 변경하고 위챗 미니프로그램과 같은 미니프로그램을 개설 및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 식료품 배달 미니프로그램인 메이차이몰(美菜商城)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만에 DAU(Daily active user) 10만 명, 신고객 80만 명을 기록하고 전국 80개 도시에 배달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즈푸바오는 과일, 야채, 약품, 식사 배달 등 생활 모든 분야의 온라인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AI를 통한 스마트 추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상가의 스마트 경영을 돕고 소비자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16일, 아리번디생활(阿里本地生活) 역시 온라인으로 "2020년 상가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아리번디생활은 알리바바의 O2O 플랫폼 으어러머(饿了么), 코우베이(口碑), 펑냐오지페이(蜂鸟即配), 커루윈(客如云)으로 구성되어 생활형 서비스 업무를 하는 알리바바 자회사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그들은 7대 상가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1. 매일 1억 명의 방문자 보장
2. 수수료는 다른 플랫폼 수수료의 3~5% 정도 저렴하게 유지
3. 1년 내 100만 상가의 완벽한 디지털화 업그레이드 지원
4. 지역 사회 5000개 상가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天猫)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
5. 미니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수수료 0원 보장
6. 알리바바 내에 있는 모든 상가를 상대로 미니프로그램 제작 능력, 가게 운영 능력, 온라인 고객 관리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
7. 물류, 소매, 요식업 등 8대 대학원을 설립하고 3년 내에 1000개의 수업을 준비하여 1000만 취업 인구의 디지털 능력 함양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온라인 거래 및 활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상가의 요구도 늘어난 상황입니다. 예로, 1월 26일부터 지금까지 20만 상가가 배달 플랫폼 으어러머(饿了么)에 등록했습니다. 이를 기회삼아 O2O 산업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알리바바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두
12일, 바이두는 자회사 "바이두 건강과학 유한공사(百度健康科技有限公司)"를 설립했고 자본금은 3000만 위안(한화 약 53억)이었습니다. 이는 기술, 앱 개발 및 보급, 위생 용품, 소독 용품, 약품, 의료기기 판매, 건강 관리 등 종합적인 운영을 계획 중인 회사입니다.
바이두측은 이에 대해 단지 기존에 제공하던 의료 서비스 "바이두이디엔(百度医典)"과 "바이두헬스(百度健康)" 등을 종합한 형태의 회사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두헬스는 바이러스 방역 기간 동안 맹활약을 펼친 의료 서비스 앱입니다. 앱 기능 중 하나인 "의사에게 물어봐(问医生)"는 십 몇만 명의 의사가 온라인으로 개별 고객에게 코로나 관련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매일 24시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17일 기준 무려 2800만 번이 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 동안 의약품 전자상거래의 일일 방문자 수는 최고 148만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약 120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하여 의약품과 소독제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헬스케어 분야의 수요도 급상승했습니다. 뛰어난 의료계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의학 지식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한 바이두는 이런 상황을 기회로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려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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